예상보다 넓었다.
침대와 소파가 있는 일반적인 객실처럼 보이지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좌식 공간이 하나 더 나타난다.
낮은 탁자와 바닥에 앉는 좌석.
보통 호텔 객실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구성이다.
잠을 자는 공간과 머무는 시간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
이 공간은 단순히 넓다기보다
시간이 층으로 나뉘어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욕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재료가 눈에 들어온다.
짙은 회갈색 석재가 바닥과 벽 전체를 감싸고 있다.
차갑고 단단한 재료가 공간 전체를 감싸면서
작은 욕실이 아니라 하나의 온천 공간처럼 느껴진다.
뜨거운 물과 묵직한 돌.
서로 다른 감각이 만나면서 온천의 체감이 더 분명해진다.
실내 개인탕에는 생각보다 큰 창이 있다.
하지만 이 창은 외부와 직접 마주보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비워지고, 대신 빛만 들어온다.
아침에는 부드러운 자연광이 물 위에 내려앉고,
저녁이 되면 공간은 자연스럽게 어두워진다.
이곳에서는 풍경보다 빛의 변화가 먼저 느껴진다.
온천에 머무는 동안 하루의 흐름이 시계가 아니라 빛으로 읽힌다.
이 호텔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온천이 객실 안에 있다는 것이다.
보통 온천은 공용 공간에 있지만,
이곳은 개인 객실 안으로 들어와 있다.
문을 닫는 순간 온천은 완전히 개인의 경험이 된다.
그리고 이 경험은 실내에서 끝나지 않는다.
객실 안에서 시작된 온천은 야외 노천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실내의 안정감 위에 외부의 풍경이 겹쳐진다.
나무로 둘러싸인 숲, 맑은 공기, 물소리와 수증기.
온천은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환경으로 확장된다.
베이터우 온천은 라듐 온천으로도 알려져 있다.
많은 공간은 좋은 자원을 가지면 그것을 설명하려 한다.
하지만 이 공간은 다르게 접근한다.
설명이 아니라 경험이다.
Spring City Resort의 핵심은 온천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객실 안에서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이 공간의 브랜딩은 로고나 슬로건이 아니라
온천이 객실 안에서 시작되고 숲으로 이어지는 경험 그 자체다.
그 경험이 이 호텔을 기억하게 만든다.